MBC 외면하다 SBS 방송 나가자 “강력조치”

MBC 외면하다 SBS 방송 나가자 “강력조치”

기사승인 2013-05-30 08:34:00
의사협회 “자율징계권 없는 탓” “기껏해야 회원자격 박탈”

[쿠키 건강]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편에서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것으로 의혹을 받는 회원에 대해 진위 파악 후 강력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방송내용은 얼마 전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서도 방송돼 사태의 심각성은 예견된 상태로 의협이 뒷북치는 모양새다.

SBS 방송 이후에서야
강력 조치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 의협은 “MBC 방송 때 진단서 문제가 거론되지 않아 언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또 “의사의 진단서에 대해서는 일단 존중을 해야 한다. 사실상 다른 의도로 사용됐는지 여부는 심사하기 어렵다”며 지금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변인은 “MBC 시사매거진의 방송이 이번 사건의 화두를 던진 것이라면 SBS 방송은 보강된 내용으로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해 MBC 방송 때에는 의협 차원의 움직임이 없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송 대변인은 당시 MBC 취재에도 적극 임했으며 브리핑에서도 “과연 우리나라가 이런 정도인가라고 생각했었다”고 당시를 술회하는 등 의사가 볼 때 사태가 매우 심각했음을 시인했다.

한편 의사의 윤리성을 담당하는 의협 중앙윤리위의 징계 조치는 기껏해야 회원 자격 박탈 정도에 불과해 사건에 대한 조치도 늦고 징계 수위도 솜방망이에 그치는 하나의
퍼포먼스에 그칠 상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이영수 기자
jkim30@medical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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