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중부경찰서는 1일 술에 취한 여대생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하다 살해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조모(25·무직)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5일 새벽 숨진 여대생 남모(22)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새벽 4시20분쯤 남씨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자 뒤따라가 대구 중동교사거리에서 남씨가 탄 택시가 멈춰 선 틈을 이용해 남씨의 남자친구인척 택시에 타고 대구 북구 산격동으로 택시를 돌렸다.
이후 새벽 4시35분~4시42분쯤 산격동 인근 모텔을 돌아다니다 빈방이 없자 다시 택시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남씨를 데려 간 뒤 오전 5시10분쯤 남씨를 살해했다.
조씨는 “술을 먹은 남씨를 부축해 집안으로 들어가다 남씨가 넘어져 피를 흘리자 신고할 것이라고 여겨 남씨의 목을 조르고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또 성폭행에 대해서는 시도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씨를 데려간 이유에 대해서는 “남씨가 잘 곳이 없어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남씨를 살해한 후 지난 25일 오후 5시45분쯤 렌터카를 빌려 이튿날 새벽 1시58분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건천TG를 빠져나와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저수지를 찾아 새벽 3시47분쯤 경북 경주시 한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
남씨의 옷과 소지품, 범행에 사용한 물건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집 앞에 버렸고, 남씨의 휴대폰은 고속도로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6일 새벽 0시54분쯤 조씨가 남씨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차 트렁크에 싣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을 확인했으며 조씨가 빌린 렌터카에서 남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을 발견했다. 조씨의 집 방안, 욕실, 빨래 건조대 등에서도 남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을 발견했다.
경찰은 31일 오후 8시10분쯤 남씨를 태운 택시기사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였고 조씨가 합승해 목적지를 변경했다는 택시기사의 진술을 확보해 1일 새벽 3시30분쯤 대구 중구 삼덕동 클럽골목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조씨를 붙잡았다. 조씨가 있던 술집은 사건 당일 남씨와 합석한 곳이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다음주 중으로 현장검증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인기 기사]
▶ 103년 역사 진주의료원 폐업…정부 여당도 ‘당황’
▶ 일베 ‘막장’ 어디까지…이번엔 北 이설주 사진에 성적행위 ‘인증’
▶ 일베 초등교사, 성매매까지…“그래도 가르친다”
▶ 박철 “재혼했어요, 딸도 행복해”
▶ “엉덩이 라인까지 노출”…티아라N4, 민망한 미국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