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무림소녀’ ‘4개국어’ ‘제2의 보아’…“신예 지헤라 입니다”

[쿠키 人터뷰] ‘무림소녀’ ‘4개국어’ ‘제2의 보아’…“신예 지헤라 입니다”

기사승인 2013-06-03 09:20:01


[인터뷰] 가수든 배우든 데뷔 당시 ‘제2의 000’라고 불리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호칭이 누구로부터 시작됐냐는 신인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 보통은 기획사나 홍보사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미지가 비슷한 경우도 있지만, 억지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려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대중들이나 관계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는 굳건하다.

‘제2의 보아’라고 불리며 데뷔한 18세 소녀 지헤라(본명 지혜란)은 후자에 속한다. 첫 무대를 본 이들은 “보아 같다”라는 이미지를 바로 느꼈다.

“보아 선배님의 콘서트 영상을 많이 보며 연습을 했고, 아마 어린 나이의 솔로 여가수 중에서 춤을 추며 라이브하는 모습이 닮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보아 선배님과 닮았다고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가 과분하죠. 하지만 ‘제2의 보아’는 지금만 듣는 이야기로 끝내야죠. ‘지헤라’로 사람들에게 평가받아야죠.”



지헤라는 가수로서는 신인이지만, 이미 대중들에게는 한차례 모습을 보였다. 6년 전 KBS 2TV ‘인간극장’에서 무림 남매로 소개된 바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지헤라는 오빠와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무술을 배웠다.

“사실 잘 모르고 넘어갔어요. 부모님이 일단 중국으로 보내셨거든요. 중국 허난성 무술학교에서 5년간 무술을 배우고 중학교 1학년 때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당시 학교에서 개최하는 무술대회에서 매년 1등을 했고, 전국대회에서도 2등이나 3등을 여러 차례 했어요.

한국으로의 귀국은 우연찮게 가수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춤을 배워보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댄스학원에 등록했는데, 그곳은 한국 대표 춤꾼인 팝핀현준이 운영하는 학원이었다. 거기서 3개월간 춤을 배운 지헤라는 춤의 매력에 빠졌고, 중국으로 돌아갈 것을 포기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지헤라의 데뷔 앨범이 세상에 나왔다. 데뷔 타이틀곡은 공작새라는 뜻의 ‘피콕’(Peacock). 한국 작곡가 정창욱 함승효와 미국 작곡가 글렌 핑가즈가 함께 만든 댄스곡으로 비상을 꿈꾸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가사에 담았다. 지헤라의 댄스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덥스텝, 어반 댄스, 핑거텃 등 다양한 장르의 댄스가 포함됐다. 또 총 여섯 곡 중 ‘리:스타트’(Re:Start)는 지헤라가 직접 랩메이킹에 참여했다.

“중국에서 있을 때 아무 글이나 쓰는 것을 좋아하게 됐어요. 그래서 노트에 써놓은 가사가 꽤 있는 편이고요 앞으로도 곡을 만드는데 많이 참여해보고 싶어요.”

많은 주목을 받으며 데뷔한 지헤라이지만, 아직 성장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제 첫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그러나 빠른 시간 안에 국내에 발판을 만든다면, 지헤라가 뻗어 나갈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하다. 리한나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가 결코 과장돼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는 제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저만의 목표라기보다는 누구나 데뷔하며 갖는 공통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후의 목표는 일단 활동해보고 차차 세워나갈 계획이에요. 많은 분이 제가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구사하니까 바로 해외 진출을 물어보시더라고요. 하지만 우선은 국내에서 발판을 만들어야죠.”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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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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