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올 여름 유례없는 전기부족 위기가 예고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비상 절전대책’을 실천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업과 가정에 대한 적극적인 절전을 호소하는 캠페인도 시작했다.
서울시는 청사 전력사용량을 전년 대비 15% 감축하고 피크시간대인 오전 9∼10시에는 20%까지 줄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청사 내 엘리베이터 21대 중 15대를 시간대별로 가동 중지하고, 전등 2만3000개 중 7200개를 상시 소등한다는 방침이다.
전력수급 경보발령 시에는 청사 지하에 설치된 700㎾ 규모 열병합발전기를 가동해 전력 피크를 줄이기로 했다.
시는 에너지시민연대 등과 함께 지난 3일부터 명동지역 상가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절전 동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정무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에너지절약 추진본부를 이미 가동하고 있다. 한국전력, 에너지관리공단, 전력기술인협회 등 6개 기관과 융합형 에너지절약 추진단을 구성해 활동 중이다. 충남도는 내포신청사의 전력 피크치(절정치)를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시는 전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 중지, 사무실 조명 20%와 복도 조명 80% 소등 등 강력한 절전실천과 함께 시원하면서도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옷차림 ‘쿨맵시’ 캠페인을 시작했다. 일반 기업에도 이를 적극 권장키로 했다. 포항시는 아예 3종 반팔남방 3종을 쿨맵시 의상으로 제작해 직원들에게 오는 9월까지 입도록 했다.
다른 지자체들도 절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상향된 15% 절전 의무화 원칙을 지키기 위해 피크시간대에 전등의 50%를 끄기로 했다. 광주시는 직원들에게 사무실에 있는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과 사무용 기기의 코드를 뽑도록 하고, 빈 사무실의 전등과 냉방기 끄기를 독려했다.
제주도는 전력 수요량이 1000㎾가 넘는 호텔과 골프장 등 도내 81개 사업장에 대해 위기상황 발생 때 자가발전기 가동과 냉방기 순차 정지 등을 지시했다. 강원지역 지자체들도 에너지 절약에 나서며 청소년·종교인들과 함께 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시민들에게 직접 절전을 호소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긴급 담화문을 내고 “전체 도민이 절전운동에 참여해 전기사용을 30% 줄이자”고 강조했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긴급 절전 호소문을 발표하고 엘리베이터 저층 이용 자제 등 실천사항을 시민들에게 제안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전국종합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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