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효주 사망’ 악플에 분노한 동료 개그맨 “한효주와 비교하다니… 인간 이하”

‘함효주 사망’ 악플에 분노한 동료 개그맨 “한효주와 비교하다니… 인간 이하”

기사승인 2013-06-08 15:47:01


[쿠키 연예] 개그맨 김대범(34)이 동료 개그우먼 함효주(29·사진)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이름이 비슷한 여배우 한효주(26)와 비교하는 악성 댓글에 분통을 터뜨렸다.

김대범은 8일 트위터(@hidex16)에 “너무 충격이 큽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함효주양은 훌륭한 개그우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를 표한 뒤 추신으로 “네티즌들은 제발 영화배우(한효주)와 비교하는 인간 이하의 글을 남기지 맙시다. 부끄럽지도 않습니까”라고 적었다.

함씨는 지난 7일 밤 동료들과 회식을 마친 뒤 귀가하다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8일 오전 숨을 거뒀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검색엔진에 이름을 잘못 입력하거나 영화배우 한효주의 사망으로 오인하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오르내렸다.

문제는 고인을 모욕한 인터넷 댓글들에 있었다. 사망자에 대한 오해를 해소한 일부 네티즌들은 “다행”이라거나 “상관없다”는 댓글을 작성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함씨가 무단횡단한 점을 앞세운 악성 댓글들도 잇따랐다. 김대범의 발언은 이런 네티즌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잘 보고 있던 코미디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갑자기 사망해 당황스럽다”거나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함씨를 애도했다. 개그계 한 관계자는 “현재 방송에 출연 중인 함씨의 사망으로 개그맨과 개그우먼들이 모두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한편 함씨는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MBC 코미디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와 ‘웃으면 복이 와요’, ‘개그야’ 등에 출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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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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