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표부, 21일 유엔서 `한반도 상황' 입장 발표

北유엔대표부, 21일 유엔서 `한반도 상황' 입장 발표

기사승인 2013-06-21 05:03:00
[쿠키 지구촌]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있는 북한대표부는 1주일 전 북한이 미국에 양자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을 때 백악관이 “이미 우리에겐 대화의 통로가 있다”며 지목한 곳이다.

북한대표부가 21일 오전 11시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힌 주제는 ‘한반도의 상황’이다. 회견에는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은 3년전으로 거슬러 가야 한다. 2010년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자청한 바 있다.

이번의 회견 내용은 전망하기 어렵지만, 미국을 향해 다시 한번 양자 대화를 요구하거나 혹은 미국이 요구한 대로 비핵화 의지를 보여줄 행동을 선언하는 취지가 될 경우 한반도 국면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백악관이 북한을 향해 양자간 별도의 고위급 회담을 열 필요 없이 유엔대표부를 통해 상시 대회가 가능하다고 밝힌 직후 북한 대표부가 기자회견을 자청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3년전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미국과의 대화나 남북대화가 무산된 것을 비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면 특별한 내용 없이 북한이 계속 문을 틀어 막고 있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특히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유엔이 안보리 결의로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을 비난할 수도 있다. 핵무기 보유 국가로서의 지위를 인정 받기 위한 ‘인정 투쟁’이 벌어질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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