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가 청와대 홈페이지를 해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25일 오전 11시33분 트위터(@YourAnonNewsKR)에 “우리는 청와대를 공격하지 않았다.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적었다. 이 트위터 계정은 지난 4월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뒤 회원정보 9001건을 공개한 어나니머스의 주요 채널이다.
어나니머스의 다른 한국인 해커(@Anonsj)도 “우리는 청와대를 해킹하지 않았다(NOTICE: WE DID NOT HACKED BLUE HOUSE)”고 알렸다.
청와대(www.president.go.kr)와 국무조정실(www.pmo.go.kr)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실체를 알 수 없는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해킹을 당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의 경우 ‘통일 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 우리의 요구 조건이 실현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 우리를 기다리라. 우리를 맞이하라’는 문구가 첫 화면에 나타났다. 문구에는 ‘우리는 어나니머스다(We Are Anonymous)’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10여 분 만에 복구됐다.
정부는 청와대와 국무조정실은 물론,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사 서버도 공격을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오전 10시45분쯤 사이버위기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한편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이날 낮 12시까지 조선중앙통신(www.kcna.kp)과 로동신문(www.rodong.rep.kp), 조선중앙방송(naenara.com.kp), 민족대단결(www.gnu.rep.kp), 고려항공(www.airkoryo.com.kp), ‘우리민족끼리(www.uriminzokkiri.com)에 대한 해킹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