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남성그룹 슈퍼주니어의 성민(27)이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뮤지컬에서 연기력을 지적하는 항의를 받고 황당한 입장으로 되받으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성민은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 ‘냉동패션(blog.naver.com/ittiban)’에 “그동안 발목(통증)과 썸머스노우(다른 뮤지컬 일정)로 집중을 못했더니 나를 마음대로 평가한다.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은 인정한다. 그렇지만 이제 뭐(다른 사유가) 없으니 두고 봐라. 꼭 한 번 또 보러 와라. 유치한 편견 없이…”라고 적었다.
성민은 ‘잭’이라는 짧은 제목으로 이 글을 작성했다. 자신이 주인공 다니엘 역으로 출연 중인 뮤지컬 ‘잭더리퍼’와 관련한 입장이라는 점을 암시한 것이다. ‘잭더리퍼’는 1800년대 말 영국 런던의 살인마 잭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재 중 하나다.
관객들은 성민의 연기력을 놓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성민의 음악과 연기 실력에 깜짝 놀랐다”는 호평과 “성민 때문에 몰입도가 떨어졌다”는 혹평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성민의 블로그 글에 있었다. 배우의 개인사까지 헤아려 연기력을 평가하라는 듯한 주장과 자신의 연기력을 재평가하기 위해 최소 4만원(주중 B석) 최대 13만원(주말 VIP석)의 적지 않은 관람료를 지불하고 다시 관람하라는 요구, 관객의 지적을 유치한 편견으로 매도한 점 등이 구설수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무료도 아닌 평균 6~7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공연을 배우의 사정까지 고려해서 관람해야 하는 것인가”라거나 “관객과 동료의 실망감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사정만 딱하고 힘들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성민을 향한 응원 일색인 그의 블로그에도 비판적 의견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성민의 팬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이유로 편견을 갖는 사람들에겐 문제가 있지만 성민이 더 좋은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판적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