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라이온킹’ ‘스타워즈’ ‘타이타닉’ ‘아멜리에’ ‘러브레터’ 등 고전 명작들이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3D 혹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재탄생하고 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작품이 세계적 명작으로 손꼽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이다. 지난 1993년 개봉했던 이 작품은 멸종된 공룡을 스크린에 부활시키며 대단한 신드롬을 일으켰다.
테마파크 쥬라기 공원에 안전 진단을 위해 방문한 이들이 얘기치 않은 사고로 공룡 통제가 불가능해진 상황에 처하게 되고 생존싸움을 벌이는 내용을 기둥줄거리로 하는 이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인간이 자연을 지배할 수 없다’는 교훈까지 덤으로 안겼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촘촘하게 짜인 스토리는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20년 만에 부활한 ‘쥬라기 공원’은 지금 봐도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와 완성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디지털 기술을 만나 더욱 강렬한 사운드와 선명한 화면을 자랑한다.
실제 제작진은 3D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불꽃, 비 등 작은 요소도 놓치지 않고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또 전경과 중간 부분 배경에 원근감을 줘 장면에 깊이를 더하며 기존의 작품보다 훨씬 실감 나는 영상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애초 3D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기에 실제 쥬라기 공원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눈앞에서 공룡이 뛰어다니는 듯한 생생함을 느끼고 싶은 관객은 다소 실망할 수 있다.
20~30대 이상의 관객에게는 TV나 비디오로만 봐야 했던 영화를 선명한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추억의 향수를 선사하지만 각종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로 눈높이가 높아진 관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는 27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