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일본에서 상륙한 테마형 성매매 업소가 대구에서도 적발됐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주택가 오피스텔을 빌려 학교, 병원 등 테마별로 방을 꾸며놓은 뒤 성매매를 알선해 온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A씨(26)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대구 중구의 한 주택가 오피스텔에 학교방, 병원방, 지하철방 등을 갖춘 신종 변태 성매매 업소를 차려놓고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모집한 회원들을 상대로 1인당 10만원 정도를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업소를 회원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해 경찰의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회원들을 휴대전화나 장부로 관리하지 않고 인터넷 카페를 통해 관리해 경찰의 단속을 어렵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얼마 전에 업소를 인수했다고 하는데 문제의 오피스텔은 6개월 이상 성매매 업소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처럼 성매매 여성들이 교복이나 간호사복을 입고 나오는 것은 아니고 방만 테마별로 꾸며 놓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이는 한편 유사한 형태의 성매매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