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고릴라가 야구를 한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한 영화 ‘미스터 고’에 실제 구단 이름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영화는 고릴라 링링이 속한 두산베어스와 라이벌 팀 NC다이노스 등 실제 하는 구단 이름을 사용했다.
김용화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 언론시사회에서 그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 감독은 “영화가 허영만 화백의 ‘제7구단’을 원작으로 한다. 고릴라가 야구를 한다는 설정 자체가 현실감이 떨어지기에 실제 존재하는 구단이름을 사용해 현실감을 부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구단 중 어떤 구단을 사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러던 중 두산 그룹을 떠올렸는데 기업적 문화가 상당히 열려있고 그 점이 정말 좋았다. 또 우리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줘 영화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허락하지 않은 구단은 영화에서 모두 뺐다”면서 “‘순수한 영화로서의 축제다’라는 진언을 전했지만 그런 부분에서 좋은 결과가 없어 빠진 구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스터 고’는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웨이웨이(서교)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성해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기둥줄거리로 한다. 고릴라 링링은 120억 원이 투입, 100% 국내 디지털 기술로 완성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