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두 번의 제한 상영가 등급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가 오는 26일 찬반 시사회를 연다.
김기덕 필름은 23일 “오는 26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기자와 평론가, 문화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뫼비우스’ 가치와 제한상영가에 대한 찬반 시사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어 “영등위에서 지속적으로 제한상영가가 나오는 상황이고 대사나 욕설이 하나도 없는 ‘뫼비우스’가 대사 평가에서 유해성 다소 높음이 나온 것은 영화를 보고 심의한 것인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기덕 필름은 지난 18일 “두 번의 제한상영가로 피가 마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밤새 살을 자르듯 필름을 잘라 다시 재심의를 준비한다”면서 “심의와 상관없이 찬반 시사회를 개최할 것이다. 영화를 본 장소에서 바로 현장투표를 해 30%가 반대하면 재심의 결과와 상관없이 개봉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지난 6월 영등위로부터 직계간 성관계 묘사 등을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영등위로부터 받은 5가지 지적에 근거해 21컷의 장면을 삭제 또는 수정한 뒤 재심의를 신청했다. 총 74초 분량이 삭제됐다.
그러나 문제 장면을 수정·삭제했음에도 영화는 지난 16일 또다시 ‘제한상영가’를 받았다.
영등위 측은 “1분 14초가량의 분량이 삭제됐지만 여전히 직계간 성관계 묘사가 자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 돼 제한상영가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뫼비우스’는 아버지와 아들 등 한 가족이 성적 욕망에 사로잡히면서 파멸에 빠지는 이야기를 기둥줄거리로 한다. 조재현과 서영주, 이은우가 출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