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력정치인과 ‘변태적 관계’ 여성은 23세 고교중퇴자

美 유력정치인과 ‘변태적 관계’ 여성은 23세 고교중퇴자

기사승인 2013-07-25 21:51:01

[쿠키 지구촌] 차기 뉴욕시장을 노리는 앤서니 위너 전 민주당 하원의원이 두 번째 성추문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뉴욕데일리뉴스는 24일(현지시간) 성추문 상대 여성의 실명과 관련자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위너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온 여성은 인디애나주 프린스턴에 사는 23세의 고등학교 중퇴자 시드니 레더스다.

레더스는 2011년 6월 위너가 트위터의 여성 팔로어들에게 외설적인 사진을 보냈다는 추문 때문에 하원의원직에서 사퇴했을 때 “당신에게 실망했다”는 메시지를 위너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위너는 응답하지 않다가 1년이 지난 2012년 7월에 갑자기 레더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변태적인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알몸사진을 주고받았다. 폰섹스도 즐겼지만, 둘이 오프라인에서 만난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캔들을 처음 폭로한 가십사이트 ‘더티(The Dirty)’의 운영자 닉 리치는 “위너는 매일 레더스에게 알몸사진을 요구했으며, 구두 페티시가 있어 폰섹스를 할 때마다 어떤 구두를 신고 있는지 물었다”고 밝혔다.

위너와 레더스의 관계는 지난해 11월부터 시들해지더니 올해 1월부터 연락이 끊겼다. 리치는 “스캔들이 폭로된 이후 언론의 관심이 집중돼 레더스는 지금 겁에 질려 있다”고 전했다.

레더스의 한 고향 친구는 “레더스의 인생 최대 목표는 유명해지는 것이었다”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친구”라고 말했다.

레더스의 어머니 로라는 자기 딸과의 스캔들을 하찮은 일로 치부한 위너에 대해 “그가 뉴욕시장이 된다면 하나님이 뉴욕을 구해주셔야 할 것”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위너는 지난 23일 아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문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시장 후보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24일부터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