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하이타이가 뭐예요?”
세탁세제 ‘하이타이’가 26일 오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젊은 세대에게 다소 생소한 이 브랜드가 인기 웹툰의 소재로 다뤄지면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유명 포털 사이트에 공개된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 시리즈 750편에서는 작가이자 주인공인 조석(30)씨가 돌잔치 사회를 맡아 경품 퀴즈이벤트를 진행하다 벌어진 촌극이 그려졌다. 조씨가 경품을 독차지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문제와 답을 미리 알려줬으나 형과 여자친구는 답이 아닌 경품 내역을 말해 조씨를 곤란하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여자친구가 답으로 잘못 말한 경품이 ‘하이타이’였다.
‘하이타이’는 1966년 4월 럭키가 출시한 국내 간판 세탁세제 브랜드다. 그러나 세탁세제 제조사가 증가하고 해외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하이타이’의 인지도는 과거보다 크게 떨어졌다. 특히 10~20대에게는 낯선 브랜드다.
이로 인해 ‘하이타이’는 이날 오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서 반짝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는 “제과 브랜드 해태를 직접 거론할 수 없어 명칭을 바꾼 줄 알았다”거나 “슈퍼타이는 알아도 하이타이는 몰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작은 세탁기에 하이타이를 넣고 빨래를 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잠시나마 즐거웠다”고 말해 다른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