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 공식 트위터 계정(@minjoodang)에 “성 대표의 투신 소식이 들린다. 구조대가 출동했다고 하니 무사했으면 한다”며 “더불어 민주당 카스(카카오스토리)와 트위터에서 여가부(여성가족부) 폐지를 운운하며 남성연대와 같은 주장을 한 사람들에게 한 마디. 연대의 최고는 입금이라니까요”라고 적었다.
지난 25일 성 대표가 한강 투신을 예고하고 남성연대 운영자금 1억원 모금을 호소한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당은 다른 네티즌의 의견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남성연대 만세라고 한 사람들이 모두 돈을 냈다면 1억이 넘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든다)”고 발언했다.
당의 이 같은 트윗은 여론의 역풍을 맞고 말았다. 성 대표가 이날 오후 3시15분쯤 서울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린 지 수 시간째 실종돼 사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정치적 입장이 달라도 사람의 생사가 오가는 순간에 제2 야당의 공식 트위터에서 나올 말은 아닌 것 같다”거나 “유머와 위트도 좋지만 품위도 갖추길 바란다. 사람이 뛰어내렸는데 조롱할 필요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당은 “사람 목숨이 다를 리 있겠는가. 조롱할 생각도 없다”고 트위터에 해명했다. 현재 문제의 트윗은 당 공식 계정에서 모두 삭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