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위험하니 수학여행 보내지 말자” 日학교서 온라인 거부운동

“한국은 위험하니 수학여행 보내지 말자” 日학교서 온라인 거부운동

기사승인 2013-07-27 18:40:01

[쿠키 지구촌] “전쟁이나 테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우리 자녀를 한국으로 수학여행 보낼 수 없다.”

27일 일본 아메바 블로그에 따르면 시가현의 시가켄리쓰 국제정보학교가 오는 11월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가기로 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운동이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이 한반도 정세 불안을 우려해 수학여행지를 바꿀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혐한(嫌韓) 분위기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학부모는 “한국은 가는 것 자체도 의미 없는 나라인데다 특히 남북한 정세가 매우 위험한 상태이기 때문에 딸을 보내고 싶지 않다”면서 “하지만 학교 측은 행선지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 학부모를 불러 “한국에 북한의 테러 위협 등은 잠재적으로 존재하지만 지금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일본 외무성의 설명을 전하며 진정시켰다. 그러나 이 학부모는 “외무성에 물어보니 ‘100% 괜찮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주한 일본 대사관에도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한 주의 사항이 많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학교뿐 아니라 시가현 교육위원회,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에까지 항의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것에 반발하는 운동은 시가현뿐 아니라 돗토리현의 일부 학교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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