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는 지워졌지만”…‘미스터 고’ 숨은 주역 고릴라 ‘대역배우’

“영화에는 지워졌지만”…‘미스터 고’ 숨은 주역 고릴라 ‘대역배우’

기사승인 2013-07-30 12:30:01

[쿠키 영화]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다. 특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려운 액션이나 전문성을 요하는 장면에서는 대역이 투입되기도 한다.

영화 ‘미스터 고’에도 이러한 숨은 공신이 있다. 디지털 캐릭터로 탄생한 고릴라 링링을 대신 연기한 대역배우 김흥래가 그 주인공이다.

전 한국플라멩코협회 수석 무용수 출신인 그는 실제 고릴라라고 해도 무방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고릴라 링링을 탄생시켰다. 고릴라의 움직임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움직임을 배우는 관련 커리큘럼에 2주간 참여해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링링을 대신해 위치와 움직임을 잡는 블로킹의 주요 역할을 담당한 그는 배우들의 연기와 시선 처리가 자연스럽게 연출될 수 있도록 도우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홍래는 “영화에서는 비록 지워졌지만 ‘미스터 고’에는 내 꿈이 담겨있다. 관객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가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스터 고’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제7구단’에서 고릴라가 야구를 한다는 설정을 가져와 만든 작품이다. 225억 원의 거대 제작비를 투입, 풀 3D는 물론이고 순수 국내기술로 디지털 캐릭터 링링을 탄생시켰다.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웨이웨이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성해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가 기둥 줄거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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