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 ‘양약사 배제, 첩약건강보험 촉구’ 단식투쟁

한의사들 ‘양약사 배제, 첩약건강보험 촉구’ 단식투쟁

기사승인 2013-08-02 13:10:01
[쿠키 건강] 대한한의사협회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TFT(이하 첩약건보 TFT)가 양약사를 배제한 시범사업 즉각 실시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첩약건보 TFT는 2일 성명을 통해 양약사를 배제한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즉각 실시해야 한다며, 한약조제약사가 한방보험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는 첩약이원화와 건강보험 이원화를 완전히 무너트리는 것이며 국민건강을 위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약사 배제, 첩약건강보험 실시 ▲한의약 특성에 따른 첩약건강보험 실시 ▲한방의료기관에서 첩약의보 실시 등을 촉구했다.

단식단은 “노인과 여성질환에 대한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1951년 한의사제도가 만들어지고 1987년 한방건강보험제도가 도입된 이래 매우 획기적인 제도적 변화”라며 “첩약이 공적 보험제도에 포함될 길이 열렸다는 것은 한의계에 다시없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반면 진단권이 없는 양약사와 시범사업 논의를 함께하라는 정부의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데 단식단은 “한약조제약사는 매우 허술한 시험을 통해 자격을 얻은 집단으로 첩약 건강보험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직군”이라며 이미 국민들의 외면을 받아 전체 첩약시장의 2.6%에도 못미치는 한약을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약사의 참여는 한방과 양방으로 구분된 건강보험 체계도 무너뜨린다고 밝혔는데 “1993년 한약분쟁으로 한약사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양약사가 한방건강보험에 참여하게 되면 한방과 양방으로 구분된 건강보험 체계가 무너진다”며 “4300명 넘는 한의사 회원들이 약사가 참여하는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반대하고 있어 반드시 양약사 배제 원칙을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첩약건보 TFT는 안철호 대한한의사협회 시도지부회장협의회 의장(전북한의사회장), 정경진 첩약 건보 시험사업 TFT 부위원장(경기도한의사회장)과 박종준 시도지부장협의회 간사(전남한의사회장)가 지난 1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첩약건보 TFT 단식단에는 다른 시도지부 회장단들과 일반 회원들도 동조단식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지속하는 한편, 단식 기간 중에는 매일 아침 보건복지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