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해외 호평 이어져…“봉준호, 할리우드 이겼다”

‘설국열차’ 해외 호평 이어져…“봉준호, 할리우드 이겼다”

기사승인 2013-08-04 10:57:01

[쿠키 영화] 개봉 4일 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영화 주간지 ‘버라이어티’는 “‘설국열차’는 한국 시장에서 ‘괴물’ 이상의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설국열차’는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화려함으로 수 놓인 한국의 천재 장르감독 봉준호의 야심찬 미래 서사시로 훌륭한 묘사력, 세심하게 그려진 캐릭터가 돋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지적 수준을 존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이는 최근 영화들 중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d),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같은 유수의 감독들이 연출한 것들을 제외하고는 매우 찾아보기 힘든 특성”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면 편집했을 장면들을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 녹여내었다. 예를 들면 영화 페이스의 일정함이 있다. 하지만 절대 늘어지지 않으며, 캐릭터들을 충분히 발전시키고 관객의 몰입도를 충분히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언급하며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설국열차’만의 섬세함에 찬사를 보냈다.

트위치 필름 역시 “‘설국열차’는 지금까지 한국 감독이 만든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영어 영화”라는 평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그는 이미 자신의 게임에서 할리우드를 이겼다”라고 칭찬했다.

영화 칼럼니스트 달시 파켓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영화이며 정말 강력한 영화다. 봉준호 영화 중 최고에 가까운 영화가 될 것이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설국열차’는 인류가 빙하기를 맞은 후 노아의 방주처럼 남은 생존자들이 칸에 따라 계급이 나뉜 기차에 몸을 싣고, 맨 뒤쪽 칸의 지도자가 폭동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 송강호, 고아성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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