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몸속을 돌아다니는 로봇이 현실이 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 연구팀은 우리 몸속을 움직이며 인체 내 특정 위치에 정확하게 줄기세포와 치료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 교수팀이 주도하고 DGIST 뇌과학전공 문제일 교수와 스위스연방공대(ETH) 브래들리 넬슨 교수, 홍콩중문대(CUHK) 장리 교수 연구팀이 공동 수행했으며 세계 최초로 자성물질(니켈)과 생체적합성 재료(티타늄)를 코팅한 3차원 구조물 형태의 마이크로 로봇 제작에 성공했다.

마이크로 로봇은 자기장 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인체 내에서 정밀한 위치 탐색과 방향 제어가 가능한 로봇으로 3차원 구조물에 고착된 치료 목적의 세포와 약물을 인체 내 특정 위치에 전달할 수 있다.

마이크로 로봇을 이용하면 혈관, 뇌, 눈과 같이 액체로 채워진 신체기관에 줄기세포 또는 치료약물을 전달해 치매, 망막변성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또 적정 양의 약물을 원하는 위치에 전달할 수 있어 약물과다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도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재료공학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7월 1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7월 31일자 머티리얼스 뷰즈 웹페이지(www.materialsviews.com)에도 실렸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