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뫼비우스’ 우여곡절 끝 ‘청소년관람불가’ 판정

김기덕 ‘뫼비우스’ 우여곡절 끝 ‘청소년관람불가’ 판정

기사승인 2013-08-06 18:41:01

[쿠키 영화] 두 번의 제한 상영가 등급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가 또 한번 수정, 삭제 과정을 거친 뒤 세 번째 심사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영상물 등급위원회는 6일 “‘뫼비우스’가 지난 5일 열린 세 번째 등급분류회의에서 청소년관람불가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기덕 필름 측은 두 번째 제한상영가 결정 이후 직계간 성관계 관련 장면을 재편집해 등급 분류신청 했으며, 판단 결과 청소년관람불가로 결정됐다”고 알렸다.

앞서 ‘뫼비우스’는 지난 6월 영등위로부터 직계간 성관계 묘사 등을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영등위로부터 받은 5가지 지적에 근거해 21컷의 장면을 삭제 또는 수정한 뒤 재심의를 신청했다. 총 74초 분량이 삭제됐다.

그러나 문제 장면을 수정·삭제했음에도 영화는 지난달 16일 또다시 ‘제한상영가’를 받았다.

영등위 측은 “1분 14초가량의 분량이 삭제됐지만 여전히 직계간 성관계 묘사가 자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 돼 제한상영가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의 제한상영가를 받은 김기덕 필름 측은 지난달 26일 기자와 평론가, 문화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뫼비우스’ 가치와 제한상영가에 대한 찬반 시사회를 열었다.

당시 김기덕 필름 측은 30% 이상 반대하면 재심의 결과와 상관없이 개봉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영화는 90% 이상의 찬성표를 얻었다.

‘뫼비우스’는 아버지와 아들 등 한 가족이 성적 욕망에 사로잡히면서 파멸에 빠지는 이야기를 기둥줄거리로 한다. 조재현과 서영주, 이은우가 출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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