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리콴유(李光耀·90) 전 총리는 “내가 만약 영어를 할줄 아는 일본 젊은이라면 외국으로 이민 가겠다”며 일본의 앞날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리 전 총리는 새 저서 ‘리콴유가 바라본 세계’에서 일본경제 장기침체의 최대요인으로 ‘인구 격감’을 꼽았다. 그는 “싱가포르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출산율이 낮지만, 이민을 받아들인다는 점이 일본과 다르다”며 “이민 수용 정책을 취하지 않는 한 일본의 미래는 극히 비관적”이라고 주장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가 일본의 강점들(높은 기술력과 교육수준 등)을 무력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 전 총리는 중국에 대해선 “자유민주국가가 될 수 없을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붕괴하고 말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 전 총리는 1959년부터 31년간 총리로 재임하면서 싱가포르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의 아들 리셴룽(李顯龍)이 현재 싱가포르 총리를 맡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