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극장가, 실화 소재 영화 ‘봇물’…‘잡스’ ‘숨바꼭질’ ‘엽문’ 外

8월 극장가, 실화 소재 영화 ‘봇물’…‘잡스’ ‘숨바꼭질’ ‘엽문’ 外

기사승인 2013-08-08 11:20:01

[쿠키 영화] 8월 극장가에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실화 소재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그린 ‘잡스’, 집에 누군가가 숨어 사는 이야기를 그린 ‘숨바꼭질’, 이소룡의 스승인 엽문의 일대기를 다룬 ‘일대종사’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 ‘잡스’는 우리와 동시대를 살았던 IT 영웅, 스티브 잡스를 영화화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삶이 혁신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만큼 치열한 인생을 살았던 스티브 잡스는 고인이 된 지금도 사람들 마음속에 최고의 멘토로 자리 잡고 있고 우리는 여전히 그의 이야기를 궁금해한다.

‘잡스’는 우리들이 몰랐던 잡스의 숨겨진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세상에 수많은 혁신을 가져다주기 전, 히피 문화에 심취하고 불교문화에 빠져있던 젊은 시절의 잡스부터 특유의 고집과 완벽주의 성격으로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물러나게 되기까지 스티브 잡스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티브 잡스 역은 애쉬튼 커쳐가 연기한다. 29일 개봉.

‘숨바꼭질’은 남의 집에 몸을 숨기고 사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가쁜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2008년 도쿄에서 남의 집에 숨어 살던 노숙자가 체포된 사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인종 옆에 발견된 수상한 표식들의 실제 사건이 모티브가 돼 탄생한 작품이다.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실제 숨바꼭질 괴담을 기초로 한만큼 관객들에게 더욱 폭발적인 긴장감과 서늘한 재미를 선사한다. 손현주와 문정희, 전미선 등이 출연한다. 14일 개봉.

‘일대종사’는 세계적인 액션배우 이소룡의 스승인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실화 소재 영화다. 왕가위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이자 양조위, 장쯔이, 장첸과 한국배우 송혜교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예술의 경지에 오른 위대한 무인 엽문과 그를 사랑한 두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격변의 시기를 살았던 무림 고수들의 삶과 사랑을 기품 있게 그려낸다. 엽문이라는 전설적인 실제 인물을 다뤘지만 무술이나 대결이 아닌 그들의 정신과 인생의 깊이를 담아내며 색다른 무협 액션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나란히 개봉을 앞둔 가운데 올여름 극장가에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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