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미국 뒤흔든 연쇄살인범 아직 살아있다니…

50년대 미국 뒤흔든 연쇄살인범 아직 살아있다니…

기사승인 2013-08-08 16:00:05

[쿠키 지구촌] 1950년대 미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10대 연쇄살인범 커플 중 한명이 최근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다고 7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가 전했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캐릴 클레어(70·여)로 결혼 전 이름은 캐릴 퓨게이트. 그녀는 14살이던 1957년 19살의 남자친구 찰스 스타크웨더와 함께 잔혹한 살인 행각을 벌인 인물이다.

찰스는 캐릴과의 교제를 반대하던 캐릴의 부모와 두 살배기 동생을 총으로 쏴 죽인 뒤 캐릴과 함께 달아났다. 그들은 도주 길에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도 무차별 살해했다. 이들이 죽인 인원은 총 11명. 살인 여행은 거리의 수배전단을 보고 겁에 질린 캐릴이 경찰을 찾아가면서 끝났다. 캐릴은 찰스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신고했고 찰스도 곧 붙잡혔다.

10대였던 이 커플의 범죄 행각은 당시 미국사회에 큰 충격을 줬고, 이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와 노래도 만들어졌다. 영화감독 테렌스 맬릭의 1973년 데뷔작 ‘황무지(Badlands)’와 록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1982년 발표한 노래 ‘네브라스카’가 그것이다. ‘황무지’에선 마틴 쉰이 찰스를, 씨씨 스페이식이 캐릴을 연기했다.

찰스는 경찰에 체포된 1958년 사형 당했고, 줄곧 결백을 주장하던 캐릴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캐릴은 “미성년자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는 위법”이라는 연방대법원 판결에 따라 1976년 출소했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출소 이후 프레데릭 클레어와 결혼하고 오하이오주 스트라이커에 살던 캐릴은 지난 5일 자동차 전복 사고로 남편을 잃고 본인은 중상을 입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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