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서 당선무효된 이란 시의원

너무 예뻐서 당선무효된 이란 시의원

기사승인 2013-08-16 14:09:01

[쿠키 지구촌] 이란에서 한 여성 시의원 당선자가 너무 예쁘다는 이유라는 당선 무효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고 15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건축학도 출신인 니나 시아칼리 모라디(27·여)는 지난 6월 1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지방선거에 출마해 1만표를 얻어 카즈빈시 시의원 후보 163명 중 14위를 차지했다. 당선권에 해당하는 순위였지만, 돌연 모라디의 자격이 박탈됐다.

이 결정에 대해 카즈빈시 고위 관계자는 “우리 시의회에는 캣워크를 하는 여자모델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모라디에게 밀린 후보들은 “그녀가 단지 미모와 젊음 때문에 많은 표를 얻었다”고 불평했었다.

선거심의위원회는 “모라디에게 후보 자격이 없었기 때문에 당선 무효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모라디는 후보 자격이 없다는 통보를 사전에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현지 법률 전문가도 “선거심의위가 애초에 자격을 부여한 후보를 당선 이후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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