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기성용(24·스완지시티)의 선덜랜드 이적설이 제기되자 여론의 시선은 그의 아내인 한혜진(32)에게 돌아갔다. 기성용을 따라 영국으로 떠난 지 두 달 만에 신혼집을 다시 마련해야 하는 한혜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23일 웨일스의 인터넷매체 ‘웨일스온라인’에 따르면 스완지시티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세 카나스(26·스페인)와 존조 셸비(21·영국) 등 미드필더를 영입하면서 기성용의 자리를 채웠다. 이로 인해 기성용은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선덜랜드는 지동원(22)의 소속팀이다.
유명 축구 언론인이자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이탈리아 담당 기자인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도 이날 트위터(@dimarzio)를 통해 “한국인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할 것이라는 말이 구단 측으로부터 나왔다”고 알리며 웨일스온라인의 보도에 무게를 실었다.
기성용이 선덜랜드로 이적할 경우 서로를 의지하며 ‘빅리그’의 중압감을 극복할 수 있는 지동원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낳는다. 문제는 한혜진과의 신혼생활에 있다.
한혜진은 지난달 1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곧바로 소속팀 선수단에 합류해야 하는 남편을 따라 영국으로 떠났다. 두 사람의 신혼집은 기성용이 지난해 8월 스완지시티에 입단한 뒤 꾸준하게 거주해온 웨일즈 스완지의 메리디안 콰이타워로 알려졌다.
영국 서남부에 위치한 스완지에서 선덜랜드의 연고지인 타인위어주 선덜랜드까지의 직선거리는 북동쪽으로 약 400km다. 기성용이 선덜랜드로 이적할 경우 한혜진은 원거리 신혼생활을 감내하거나 선덜랜드 근교에서 새 신혼집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네티즌들은 “한혜진이 두 달 사이에 거사(巨事)를 두 번 치르게 됐다”거나 “한국에서 새 집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데 외국에서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네티즌(@hyo****) “그동안 외유내강의 여성상을 보여준 한혜진이라면 갑작스러운 상황을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