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뫼비우스’ 등급 논란, 영화 보면 이해할 것”

영등위 “‘뫼비우스’ 등급 논란, 영화 보면 이해할 것”

기사승인 2013-08-28 12:17:00

[쿠키 영화]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이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의 등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박선이 위원장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뫼비우스’와 관련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는 고객이 두 분류라고 생각한다. 등급 분류를 받아가는 신청고객과 실제 영화 관객이다. 두 관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똑같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뫼비우스’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고 곧 개봉할 것이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나면 등급분류가 내려진 상황에 대해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영상물 등급 분류는 모두가 참여할 수 없다. 때문에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업무를 맡기고, 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절차가 있다. 영화 및 비디오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에 의거해 우리 기관이 만들어졌고 그 기준에 따라 등급을 분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영등위가 이상한 등급을 매긴다는 불신을 갖고 있는데 그렇게 보이는 현실이 불편하고 어렵다”고 덧붙였다.

‘뫼비우스’는 아버지와 아들 등 한 가족이 성적 욕망에 사로잡히면서 파멸에 빠지는 이야기를 기둥줄거리로 한다. 직계간 성관계 묘사 등의 이유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제한 상영가를 받았으며, 문제시되는 장면을 수정·삭제한 뒤 세 번째 심의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9월 5일,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9월 3일에 공개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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