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에 목말랐다?”…‘나우 유 씨 미’ 흥행 비결은 무엇?

“외화에 목말랐다?”…‘나우 유 씨 미’ 흥행 비결은 무엇?

기사승인 2013-08-29 09:52:01

[쿠키 영화] 할리우드 영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이하 ‘나우 유 씨 미’)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한국영화 흥행 독주를 막아섰다.

우리 영화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 ‘감기’와 ‘숨바꼭질’은 2주 간격을 두고 개봉, 흥행 바통을 이어가며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이들 영화는 박스오피스 1, 2, 3, 4위를 차지하며 한국영화의 저력을 과시했고, 한국영화 점유율은 78.9%로 치솟았다. 이 영화들 덕분에 8월 한국영화 월 관객수 역시 사상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 틈을 타 개봉한 외화 ‘나우 유 씨 미’가 관객에게 신선함을 선사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개봉 첫날 484개 스크린에서 14만 6604명의 관객과 만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한 이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점점 관을 늘려 개봉 6일째인 28일에는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숨바꼭질’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581개 관에서 상영됐으며 누적관객수는 143만 4866명이다.

외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7월 마지막 주 이병헌 주연 영화 ‘레드: 더 레전드’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나우 유 씨 미’의 흥행 비결은 무엇일까.

할리우드 영화에 목말랐던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준 점과, 현재 흥행하고 있는 한국영화들이 다양한 정치색을 가지고 무거운 주제를 다룬 것과 달리 유쾌한 오락영화라는 점이 강하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를 보는 이유는 많겠지만 기본적으로 영화는 오락추구의 기능이 있다. 하지만 ‘설국열차’나 ‘감기’, ‘더 테러 라이브’ 등의 작품들은 가볍게 만은 볼 수 없는 작품이다. 현 정부나 사회의 문제점 등이 떠오르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나우 유 씨 미’는 말 그대로 영화의 오락적 기능에 충실한 작품이다.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어 관객들의 호응을 얻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우 유 씨 미’는 3초 만에 부자들의 은행을 통째로 털어 관객에게 나눠준 뒤 더 큰 범행을 준비하는 네 명의 마술사 포 호스맨과 FBI의 대결을 다룬 영화다. 북미를 포함한 15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흥행 수익 2억 7000만불 돌파,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4주간 톱5를 기록하며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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