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착용금지, 머리깎고 감금’ 가정부 학대한 홍콩 변태부부

‘속옷착용금지, 머리깎고 감금’ 가정부 학대한 홍콩 변태부부

기사승인 2013-08-29 10:03:01

[쿠키 지구촌] 인도인 가정부를 변태적인 방식으로 학대해온 홍콩 부부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고 29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전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이 가정부는 2년 동안 감금된 채 노예로 살았다. 속옷 착용이 금지됐고 집 주인이 주는 헌옷만 걸칠 수 있었다. 머리도 강제로 짧게 깎였다. 밤에는 손발을 묶인 채 부엌이나 화장실 바닥에서 잤다. 주인 부부가 여행을 갈 때는 의자에 묶여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지냈다.

오랜 학대에 지친 가정부는 지난해 10월 결박을 풀려고 버둥거리다가 주인에게 걸렸다. 주인은 “다음에 또 도망치려 하면 이빨을 뽑아버리겠다”고 위협했지만, 가정부는 다음날 부부가 외출했을 때 끈을 자르고 탈출해 영사관으로 피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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