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뫼비우스’ 무삭제판 볼 수 있을까?

김기덕 ‘뫼비우스’ 무삭제판 볼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3-08-30 18:41:01

[쿠키 영화] 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의 오리지널 버전을 볼 기회가 있을까.

김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 언론시사회에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무삭제판을 선보이지만, 다른 영화제에서는 한국판을 상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 초청 때 보내는 버전이 있는데, 그 버전을 보고 초청한 곳에는 다른 버전을 상영할 수 없다. 때문에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오리지널 버전이 상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영화제에 한국버전을 선보이는 이유는 해외에 판매 될 경우 불법 복사돼 유통될 우려가 있고, 그렇게 되면 이런 태도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불법으로 보고 안보고의 문제를 떠나 우리 스스로가 문화의 방식 안에서 그런 편법을 쓴다면 더 바꾸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편집된 것, 오리지널 버전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논쟁을 벌이든 항의를 하든 그 지점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뫼비우스’는 아버지와 아들 등 한 가족이 성적 욕망에 사로잡히면서 파멸에 빠지는 이야기를 기둥줄거리로 한다. 직계간 성관계 묘사 등의 이유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제한 상영가를 받았으며, 문제시되는 장면을 수정·삭제한 뒤 세 번째 심의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9월 5일,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9월 3일에 공개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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