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자의 기원도 한반도?…日학자 “가타카나, 신라서 전해졌을수도”

일본문자의 기원도 한반도?…日학자 “가타카나, 신라서 전해졌을수도”

기사승인 2013-09-02 09:29:00
[쿠키 지구촌] 외래어나 의성어 표기에 주로 사용되는 일본 소리글자인 ‘가타카나’가 신라에서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학자가 주장했다.

고바야시 요시노리(小林芳規) 히로시마대 명예교수와 한국 연구진이 신라시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불경의 일부에서 가타카나의 기원으로 보이는 문자들을 발견했다고 2일 NHK가 전했다.

문자가 발견된 불경은 나라(奈良)의 도다이(東大)사에 있는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로, 서기 740년쯤 신라에서 제작된 것이다. 먹으로 쓴 한자 옆에 각필(角筆·단단하고 뾰족한 물체로 종이에 흔적을 남기는 필기구)로 글자를 새긴 것이 360군데 발견됐다.

이 글자들은 외형이 한문을 축약한 형태인데다, 한자를 읽기 쉽게 하려고 한자 옆에 발음법을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 가타카나와 비슷하다고 고바야시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한자를 축약해 만든 가타카나의 근원이 한반도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본에선 가타카나가 헤이안(平安)시대(794~1192년)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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