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오는 9월8일(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만 한의사 회원 전체가 참여하는 ‘대한한의사협회 사원총회’(전회원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의계 역사상 최초로 전회원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투표로 의사결정을 하는 이번 사원총회는 2만명의 한의사와 정부 관계자 및 국회의원, 한의약 관련단체장, 협회 명예회장단 등 내외빈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치료용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한시적 시범사업(이하 첩약 한시적 시범사업)’을 비롯하여 회비인하 및 보수교육 개선 등 한의계의 시급한 현안들에 대한 전회원 투표가 이뤄진다.
또 현행 대의원총회에 의한 대의제도의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면서 예외적으로 긴급하고 중차대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체 회원의 의사가 직접 회무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관 및 정관시행세칙?제규칙을 개정하는 내용도 안건으로 다뤄진다.
한의사협회는 “지난 7월14일에 개최됐던 임시대의원총회 이후 비의료인과 함께하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참여문제 등을 놓고 일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한의계 내부의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2만 한의사들의 화합과 일치단결을 위하여 전회원의 뜻을 묻는 사원총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원총회는 직접 사원총회 개최를 요구한 2000여명의 회원들을 비롯한 다수 회원들의 열망에 따라 개최되는 것”이라며 “대의원총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사원총회에서는 각종 한의계 현안에 대한 결정을 전회원 직접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며 ▲한의약 관련정책 수립에 한의사 포함 ▲한약 전문가로서의 한의사의 위상제고 ▲현행 천연물신약 정책 폐기 및 한약제제 활성화 ▲식·약공용한약재 축소 ▲한의사의 한방의료행위 확대 및 한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한의사의 현대적 의료기기의 자유로운 활용 등의 정책개선에 한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선포도 있을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