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피아 감독은 일본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팀”이라며 “가나 선수들에게 월드컵 예선이나 본선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을 발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기자회견장에서 소리를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가나 선수들이 옆방에서 아프리카 음악을 울렸지만 감독의 표정은 냉정했다”며 자국 축구를 극찬한 이피아 감독의 발언에 무게를 실었다.
이피아 감독의 이번 발언은 홈팀을 예우하면서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드컵 본선의 경기력을 언급하며 비장한 각오를 밝힌 이피아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마이크 에시엔(31·첼시)과 케빈 프린스 보아텡(26·샬케) 등 핵심 전력을 대거 제외했다.
일본 언론 ‘더페이지’는 가나가 이번 경기에서 5명의 주전 선수들을 제외한 점을 강조하면서 “일본대표팀의 알베르토 자케로니(60·이탈리아) 감독은 매우 중요한 일전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11분의 7(가나 선수 11명 가운데 주전은 7명)이라는 숫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경기에 대한 의미를 축소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데이’인 이날 한국은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싸운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노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