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대구에서 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여성ROCT 시험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계명대학교는 쌍둥이 자매인 윤리학과 3학년 정우경(21), 정우민(21)씨가 54기 여성ROTC 시험에 합격해 계명대학교 학군단 학군사관후보생이 됐다고 15일 밝혔다.
어릴 때부터 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모습을 동경해온 이들은 고교시절 본격적으로 여군에 대한 꿈을 키웠다. 고교 3학년 때 여군 장교가 되기 위해 국군 간호사관학교에 지원했다가 아쉽게 탈락하기도 했다. 자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명대학교에 진학해 ROTC 시험에 다시 도전했다. 53기 여성ROTC 1차 시험에서 떨어지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후 1년 동안 늘 ROTC 기출문제집을 끼고 살았다.
또 체력 평가를 위해 개별적인 체력관리와 태권도 수련에 열정을 쏟았고, 여자 ROTC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 결과 경쟁률이 평균 7대 1이 넘는 54기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정우경씨는 “고교시절부터 직업군인이 꿈이었기 때문에 계속 도전했다”며 “휴학까지 하고 재도전하는 것인 만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쌍둥이 자매는 늘 함께였다. 경상여자고등학교를 함께 다녔고, 대학과 전공도 똑같이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학과 상위 10%안에 들어야 가능한 교직이수와 함께 경찰행정학과 복수전공도 같이 이수하고 있다.
정우민씨는 “2년 동안 열심히 교육훈련을 받고 진짜 군인다운 여군 장교가 되고 싶다”며 “일단 장군이 되는 것이 목표지만 계급에 관계없이 직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