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지난 23일 밤 발생한 대구 남구 대명동 폭발사고로 순직한 두 명의 경찰관은 경찰을 천직으로 알고 열심히 일해 온 모범 경찰관이었다.
24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숨진 남호선(51) 경위는 1989년 경찰에 들어와 20년 넘게 일하면서 대통령 표창과 경찰청장 표창 등 29번이나 표창을 받았다. 남 경위는 모범적인 근무 성적으로 인한 상 이외에도 중요범인 검거 기여, APEC·G20·2012서울핵안보회의 경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을 받아 상을 받았다.
전현호(39) 경사 역시 1998년 경찰이 된 후 10여년 동안 경찰청장 표창과 대구시장 표창 등 20회에 걸쳐 상이나 표창을 받았다. 주요범인 검거나 연말연시 방범활동 우수 등 모범적인 근무로 다양한 상을 받았고 대구 달성경찰서에 근무하던 2003년에는 인명구조로 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초에는 경사로 진급했다.
이들은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남편, 아버지였다. 남 경위는 80세가 넘은 노모를 모시면서 아내와 딸(25), 아들(23)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끌었다. 전 경사 역시 부인과 두 아들을 둔 가장이었으며, 특히 막내는 이제 겨우 한살이었다.
경찰은 유족들과 협의해 순직한 두 경찰관의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며, 자체 회의를 통해 이들의 장례식을 대구지방경찰청장(葬)으로 할지 대구 남부경찰서장으로 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성한 경찰청장은 순찰 근무 중 순직한 경찰관들을 조문하기 위해 24일 오후 대구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