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중대발표, 외계 생명체 발견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세계 네티즌 낚은 홍보

“나사 중대발표, 외계 생명체 발견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세계 네티즌 낚은 홍보

기사승인 2013-10-06 01:14:01

[쿠키 지구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중대발표 괴소문이 허위로 밝혀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의 전 세계 네티즌들은 5일 정체불명의 웹사이트(rememberthe13th.com)를 소개하면서 NASA가 6일 중대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퍼뜨렸다. 이 사이트의 첫 화면에는 ‘NASA가 역사적인 발견을 했다.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10월6일에 확인하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 있다.

그러나 ‘내용을 확인하라’는 단추를 누르면 비키 벤디라는 가수의 ‘퍼플 닌자’ 뮤직비디오 영상을 담은 유튜브 사이트로 넘어간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아마추어 가수가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피싱 사이트로 추정되지만 해킹 등의 목적으로 제작된 사이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작 NASA의 공식 홈페이지(www.nasa.gov)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업무정지)으로 일시 폐쇄된 상태다. 현재 NASA의 홈페이지로 접속하면 연방정부의 공지문으로 넘어가면서 ‘예산 문제로 정상 운영하지 않는다’는 안내가 나온다.

세계 네티즌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 네티즌까지 문제의 사이트에 속아 넘어간 듯 비난과 욕설을 퍼부었다. 아마추어 가수가 자신을 알리기 위해 만든 사이트로 확신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미있다”거나 “재치있다”는 칭찬도 나왔지만 다수는 “정말 데뷔하면 평생 욕설 댓글을 달겠다”거나 “서방세계 주요인사의 아들이라고 알 카에다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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