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를 속으로 삼킨 기성용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야유를 속으로 삼킨 기성용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기사승인 2013-10-12 23:16:01

[쿠키 스포츠] 7개월여 만에 축구대표팀으로 복귀한 기성용(24·선덜랜드)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줬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대표팀 친선경기를 0대 2 패배로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호흡을 맞춘 동료 선수들이 현재의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다. (대표팀 복귀전에서) 어려움은 없었다. 나 역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골을 넣지 못했지만 모두 열심히 뛰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하면서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공격을 다듬어야 한다. (동료들의) 기량이 모두 좋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막말 파문 이후 처음이자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이후 7개월여 만에 복귀한 대표팀 경기에서 6만5000여 관중으로부터 야유와 박수를 동시에 받았다.

이를 의식한 듯 믹스트존으로 조용하게 입장한 그는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는 자신에게 냉랭했던 일부 관중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경기에 집중해서 의식할 수 없었다”고 짧게 답한 뒤 대표팀 버스에 올라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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