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펠리페 센데로스(28·풀럼)가 ‘홍명보호’와 대결하는 스위스 축구대표팀의 수비수로 한국 땅을 밟는다. 우리나라 축구팬에게는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좌절을 안긴 결승골의 장본인이자 ‘다람쥐 영상(사진)’으로 유명한 선수다.
스위스축구협회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21명의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센데로스도 포함됐다. 센데로스는 2006년 6월 24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한국과의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G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 23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당시 한국은 스위스에 0대 2로 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센데로스는 2003~2008년 잉글랜드 아스날, 2008~2009년 이탈리아 AC밀란을 거쳐 2010년부터 풀럼 유니폼을 입은 스위스의 간판 수비수다. 우리 축구팬에게는 아스날 시절의 ‘센데로스 다람쥐 영상’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방송사가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하는 과정에서 센데로스를 소개하기 위해 프로필 자막을 내보낸 순간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다람쥐가 화면에 잡히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이 영상의 화면촬영 사진은 우리 네티즌들의 해외축구 패러디 사진으로 활용됐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의 입장에서는 설욕의 대상이다. 독일월드컵에서 대표팀 코치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홍 감독은 센데로스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은 순간을 직접 목격했다. 7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 설욕의 기회를 얻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