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여배우 김규리(34)가 영화 ‘아메리칸 뷰티’를 패러디한 콩트에서 관능미를 발산했다.
김규리는 9일 밤 11시 생방송된 케이블채널 tvN의 인기 코미디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호스트로 출연했다. 김규리는 케빈 스페이시(53)와 아네트 베닝(55) 주연의 1999년 할리우드 영화 ‘아메리칸 뷰티’를 소재로 한 동명의 콩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금발의 10대 여성이 빨간 꽃잎을 깔고 누워 케빈 스페이시를 유혹하는 이 영화의 명장면을 김규리가 재현한 것이었다.
콩트는 개그맨 신동엽(42)이 꿈에서 김규리의 유혹을 상상하며 감탄하다 잠에서 깰 때마다 아내 역을 맡은 개그우먼 정명옥(32)을 보고 절규하거나 꿈에서 김규리가 배우 김민교(39)로 바뀌어 고통스러워하는 내용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은 김규리의 유혹 장면으로 집중됐다.
시청자들은 “김규리가 영화 속 여성보다 더 아름다웠다”거나 “김규리의 관능미가 프로그램을 빛냈다”며 환호했다. 과한 노출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시청자는 “심야 성인코미디가 아니라면 징계를 받아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불편한 장면이었다”고 지적했다.
SNL은 미국 NBC 방송의 인기 코미디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CJ E&M 미디어가 운영하는 케이블채널 tvN이 미국 판 SNL을 차용,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그동안 아슬아슬한 성인코미디와 신랄한 시사풍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5번째 시리즈를 출시하며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시뮬레이션 게임 ‘그랜드시프트오토(GTA)’를 군대와 접목한 패러디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