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중 어지러움 혹시 ‘병’…귀에 이상 있는지 관심 필요

등산 중 어지러움 혹시 ‘병’…귀에 이상 있는지 관심 필요

기사승인 2013-11-11 17:08:01
[쿠키 건강] 등산 중 어지러움 증상은 보통 무리를 했을 경우에 하는데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숨이 차고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쉬라는 몸의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추위로 인한 어지럼증이 늘고 있는데 인체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체온보존을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땀 배출을 억제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청신경의 혈류작용에도 장애가 초래돼 균형감각과 평형기능이 취약해지기 때문에 어지러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냉증이 심한 사람의 경우에도 아무리 등산복을 두껍게 입더라도 체감온도만 올라갈 뿐 고유장기의 심부온도가 쉽게 덥혀지지 않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추위를 덜타고 등산 중 무리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어지러운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적인 문제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한의학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보통 빈혈 때문에 생긴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단순 허약에서부터 귀의 평형기관 작동 이상, 고혈압, 당뇨, 중추신경계의 혈관 막힘 등 발생 원인이 다양한데 이중 귀의 문제로 인한 어지럼증이 약70%를 차지한다.

귀에 이상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아직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한의학에서는 임상치료를 토대로 귀를 전신질환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이한의원 유종철 원장은 “동의보감에서는 ‘어지럼증’을 허훈, 기훈, 담훈, 풍훈, 열훈, 습훈 등 6개로 분류했는데 이는 차례대로 영양결핍, 스트레스, 체내 독소 물질, 스트레스, 바람·온도·습도 등의 기후환경을 뜻한다”며 “이때 각각의 원인들을 해소시켜주면 어지러운 증상이 상당히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어지러움은 치료 때를 놓치면 이명, 난청이 동반되는 ‘메니에르증후군’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 “메니에르증후군은 평생 관리하고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적외선 체열진단기로 메니에르증후군 환자를 찍어보면 보통 가슴과 얼굴·머리 부분에 열이 몰려있어 붉게 보이는데 이럴 경우 체내 압력이 높아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열부터 내려주는 처방이 가장 우선”이라며 “메니에르증후군을 포함한 귀 질환은 체온조절만 잘해도 증상이 나빠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등산 중 실제로 극심한 어지러움을 느꼈다면 즉시 자리에 앉아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종이컵이나 비닐봉지 등을 코와 입에 대고 천천히 숨을 쉬게 되면 이산화탄소를 통해 혈액농도를 높여 과 호흡을 조정하고 어지럼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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