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을 만나 “올해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월드컵에서 어떤 국가를 만나도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주장 이청용(25·볼튼 원더러스)과 함께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공격을 지원했다.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80분 가까이 공격을 주도하며 한국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월드컵 본선에서 대결하고 싶은 국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스위스도 좋지만 독일(분데스리가)에서 선수 생활을 한 만큼 독일과 같은 조에 묶여 경기를 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로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다. 월드컵 톱시드 국가인 만큼 다음달 7일 본선 조 추첨식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있다.
손흥민보다 앞서 기자들을 만난 기성용은 잉글랜드를 지목했다. 기성용은 “개인적으로 잉글랜드와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도 “어떤 국가를 만나도 쉽지 않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월드컵 본선에서 대결하고 싶지 않은 국가로 개최국 브라질을 꼽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