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면 찾아오는 ‘사마귀’ 종류와 치료는?

추워지면 찾아오는 ‘사마귀’ 종류와 치료는?

기사승인 2013-11-21 16:17:01

[쿠키 건강] 서울에 첫눈이 내리고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겨울 날씨에 접어들면서 난방 용품과 겨울 의류 판매 또한 급격히 늘고 있다. 동네 병원들 역시 감기 환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급격히 떨어지기 쉽다. 반면 감기와 같은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들은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한다. 바이러스는 특성상 세균보다 크기가 작고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겨울철 감염 환자들은 급증한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또한 HPV의 종류나 발생 증상에 따라 편평사마귀, 물사마귀, 발바닥사마귀, 곤지름으로 나뉜다.

편평사마귀는 얼굴이나 팔, 다리 등에 끝이 편평한 분홍색 구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HPV 유형은 3, 10, 28, 49형으로 젊은 여성 환자에게 잘 발생하며 외모적으로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물사마귀는 주로 어린아이에게 잘 나타나며 HPV 유형은 3, 10, 28, 49형이다. 팔과 다리 등 피부 곳곳에 좁쌀처럼 오돌토돌한 물집이 생겨나며 건선이나 아토피피부염을 함께 겪는 환자도 많다. 특히 피부접촉을 통해 타인에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발바닥사마귀는 주로 HPV 1형으로 발생하며 증상이 티눈과 비슷해 육안으로 봤을 때 혼동하기 쉽다. 증상이 악화되면 마치 못으로 찌르는 것과 같은 발바닥 통증이 찾아와 보행에 지장을 주고 불균형한 자세를 만든다. 수영스타 박태환도 과거 이 질환에 시달렸다.



곤지름은 HPV 11, 16, 18, 31형 등 감염으로 생기며 남성이나 여성의 생식기 주변에 작은 물집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형태가 상당히 혐오스럽기 때문에 환자는 스트레스 및 압박감에 시달리기 쉽다. 특히 성관계를 통해 상대에게 높은 확률로 감염되며 최근 젊은 층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성기사마귀의 더욱 큰 문제는 다른 사마귀 질환과 달리 고위험군 HPV 감염 시 여성 자궁경부암 등 위험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마귀를 치료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냉동요법이나 레이저치료가 있다. 하지만 국소적인 치료로 증상을 제거하면 통증이 찾아오거나 색소침착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후 다시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사마귀 치료법으로 한방 면역요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방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손상된 내부 기능을 회복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면 사마귀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주 치료는 환자 상태에 맞춰 처방한 탕약 복용이며 천연한약재로 만든 한방외용제를 사용해 증상호전을 돕는다. 필요한 경우 침이나 뜸 치료도 병행한다.

이경엽 보명한의원 한의학박사는 “겨울철이 되면 사람들의 면역력이 떨어져 사마귀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사마귀는 감염의 위험성이 있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재발하기 쉬워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한방 면역요법을 통해 면역기능을 회복하면 사마귀가 잘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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