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허리 통증환자, 과한 온천욕은 상태 악화

목·허리 통증환자, 과한 온천욕은 상태 악화

기사승인 2013-12-04 11:30:01
[쿠키 건강] 뭐든 과하면 좋지 않지만 목과 허리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이 온천욕을 과도하게 할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온천수에는 각종 무기물이 함유되어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요즘에는 죽염을 사용하는 소금탕, 말린 쑥을 사용하는 쑥탕 등 온천욕의 종류도 다양하며 효능에 따라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특히 평소 목통증과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온천욕을 통해 몸을 이완시켜 통증을 풀곤 하는데 문제는 과도하게 할 경우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져 관절과 인대, 근육 등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쉬워 목통증과 허리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되는데 뜨거운 물에 지나치게 오래 몸을 담그고 있으면 오히려 근육이 과도하게 이완되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고, 허리와 골반 주위에 있는 근육과 인대가 과도하게 이완되면 허리뼈가 비뚤어지기 쉬우며, 그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 부어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겨울철 온천욕이 목·허리 통증을 완화시켜주는데 효과적이지만 과도하게 할 경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온천욕을 할 때는 40도 이상의 고온은 피해야 하고, 시간도 입수 후 15분 전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찜질도 마찬가지. 온천욕과 같이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어 요통(허리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뜨거운 찜질을 너무 많이 하면 오히려 근육이 과도하게 이완되어 더욱 상태가 나빠질 수 있고, 오랜 시간 지속되어온 만성요통이 아닌 급성요통의 경우에는 뜨거운 찜질보다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손상 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심한 운동 후에는 근육이나 관절에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뜨거운 온천욕이나 찜질보다는 찬물이나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김기옥 병원장은 “단순한 목허리통증 경우에도 문제 있는 근육만 찾아 해결해주면 통증의 50%이상은 감소시킬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목통증과 허리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이는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신경학적 이상이 있는 퇴행성 목허리디스크로 진행되고 있을 수 있으니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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