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7일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도사우이페에서 열린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벨기에와 알제리, 러시아와 함께 H조로 편성됐다. 벨기에는 톱시드 8개국 가운데 해볼만한 상대 중 하나로 지목된 국가다. 러시아와 알제리도 각각 유럽과 아프리카의 중상위권 수준이다. 유럽의 난적 두 팀과 아프리카의 복병 한 팀을 만나게 됐지만 강호는 모두 피했다.
그러나 베팅업체의 도박사들은 한국의 16강 진출을 낙관하지 않았다. 영국의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한국의 우승 배당률을 500배로 책정했다. 벨기에는 14배, 러시아는 66배다. 알제리에는 1000배를 매겼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우승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H조에서 한국의 전력을 3위 수준으로 분석한 것이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의 베팅사이트 ‘스카이배트’도 한국에 250배를, 미국의 베팅업체 래드브룩스는 400배를 책정했다. 두 업체 모두 벨기에에는 14배, 러시아에는 50~66배를 매겼고 알제리에는 1000배 이상을 배당하며 한국을 3위로 관측했다.
베팅업체의 분석은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의 분석과 일치한다. ESPN는 조별 판세 분석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36.7%로 관측했다. 벨기에(79.2%)와 러시아(73.0%)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확률이다. 한국이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은 13.4%로 낮게 잡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