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월드컵 개최도시 ‘지뢰’도 피했네” 하지만 홍명보는…

“와! 월드컵 개최도시 ‘지뢰’도 피했네” 하지만 홍명보는…

기사승인 2013-12-07 21:07:00

[쿠키 스포츠] ‘홍명보호’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대진 상대는 물론 경기장과 이동 거리까지 최선의 결과를 얻었다.

홍명보(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도사우이페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벨기에와 러시아, 알제리와 H조로 편성됐다. 한국의 조 편성 번호는 H조 4번이다. 2014년 6월 18일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1차전을 벌인 뒤 같은 달 23일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알제리와 2차전, 같은 달 27일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최종 3차전을 각각 치른다.

개최도시의 ‘지뢰’를 피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동부해안에 위치한 대부분의 개최도시와 떨어져 아마존 강을 끼고 위치한 북부 내륙도시 마나우스가 변수로 떠올랐다. 북반구의 아시아와 유럽, 북미 출전국들의 입장에서 대진 상대만큼이나 이 도시로의 배정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A조의 카메룬과 크로아티아, D조의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E조의 온두라스와 스위스, G조의 미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이 도시에서 열린다.

이동거리에서도 유리하다. ‘홍명보호’의 브라질 베이스캠프는 파라나주 포즈두이구아수시 버번이구아수호텔이다. 세 개의 조별리그 경기장으로 이동하기 용이한 장소다. 2차전의 포르투알레그리와 3차전의 상파울루는 베이스캠프로부터 각각 590km와 830km 떨어진 장소다. 1차전이 열리는 쿠이아바만 1110km 떨어져 가장 멀다. 하지만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브라질의 영토를 감안하면 모두 먼 거리라고 보기 어렵다.

홍 감독은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강한 편인데 (개최도시가) 좋은 환경을 가졌다면 유리할 게 없다”며 “우리에게 좋은 장소라면 다른 국가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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