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예보 무조건 매일 두 번씩 한다

미세먼지 예보 무조건 매일 두 번씩 한다

기사승인 2013-12-10 21:24:00
[쿠키 사회] 정부가 앞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를 등급과 상관없이 매일 두 차례 예보하기로 했다. 예보 지역도 현재의 수도·충청·강원권에서 내년 1월부터 호남·경상·제주권까지 전국으로 확대된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초미세먼지(PM2.5) 예보는 당초 2015년 초 시행하려 했으나 내년 5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환경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관계부처 합동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내놨다. 최근 중국발 스모그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잇따라 국민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16일부터 미세먼지 예보를 날씨 예보처럼 매일 예보 체제로 전환해 시시각각 변하는 대기 상황을 수시로 반영할 계획이다. 기존엔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약간 나쁨’(81∼120㎍/㎥) ‘나쁨’(121∼200㎍/㎥) ‘매우 나쁨’(201 이상㎍/㎥)의 5단계로 구분하고 ‘약간 나쁨’ 이상일 때만 한 차례 예보문을 발표해 왔다.

2015년부터는 미세먼지 실시간 농도가 건강 유의 수준으로 높아질 경우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이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는 제도도 도입된다. 환경부는 현재 서울·경기·대전 등 7개 시·도에서 추진 중인 ‘미세먼지 시범 경보’를 조기에 확대·시행토록 우선 권고할 방침이다.

정부는 예보의 정확성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대기 질 예보 전담팀’을 가동키로 했다. 현재 3명뿐인 국립환경과학원의 예보 인력에 기상청과 수도권 대기청 전문가 등을 보완해 12명으로 구성된 ‘대기질 예보 협업 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중국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력도 강화된다. 환경부는 12일 베이징에서 중국 환경보호부와 오염물질 해결 방안을 위한 첫 실무단 회동을 갖는다. 내년 3월 20∼21일에는 한·중·일 3국 환경장관이 합의했던 ‘정책 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한·중·일 3국의 환경과학원이 공동으로 미세먼지 영향 규명 연구에 착수해 공동 모니터링, 상호 영향 분석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 밖에 2015∼2024년 수도권 등록 차량의 20%를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로 보급하는 등 국내 미세먼지 개선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노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황사마스크 무료 지급 및 미세먼지 대응 행동 요령 보급도 병행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김현섭 기자
twmin@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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