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네이마르(21·브라질)가 골 폭풍을 몰아쳤다. 사흘을 간격으로 벌어진 두 경기에서 다섯 골을 퍼부었다. 리오넬 메시(26·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빠진 바르셀로나의 새 해결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네이마르는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비야 레알과의 2013~2014시즌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넣고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0분 페널티킥으로 먼저 포문을 연 네이마르는 후반 23분 상대 골문 앞에서 동료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5·칠레)로부터 넘겨받은 짧은 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지난 12일 스코틀랜드 셀틱을 6대 1로 격파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최종 6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지 사흘 만에 ‘멀티 골’을 터뜨렸다.
네이마르의 득점력은 메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뒤부터 큰 곡선을 그리며 상승했다. 바르셀로나는 득점감각이 좋은 메시가 지난달 11일 허벅지 부상으로 최대 8주 결장을 선언한 뒤 새 해결사로 네이마르를 지목했다. 그동안 메시에게 집중한 짧고 정교한 패스를 네이마르에게 넘겨 더 많은 슛 기회를 만들었다. 네이마르는 메시에게 뒤지지 않는 득점감각을 과시하며 뒤늦게 득점 경쟁에 합류했다.
네이마르는 한 경기에서 5~6호 골을 모두 작성하며 30위권 밖이었던 리그 득점 순위를 단숨에 16위로 끌어올렸다. 네이마르의 ‘멀티 골’로 14번째 승리(1무1패·승점 43)를 챙긴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 덜 치른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3승1무1패·승점 40)를 승점 3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