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지루성 피부염 원인될 수도

중국발 미세먼지, 지루성 피부염 원인될 수도

기사승인 2014-01-02 14:21:00

[쿠키 건강] 이번 겨울은 유난히 미세먼지가 많아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고운결한의원 분당점 박지혜 원장은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피부의 모공에 쌓이기 쉬운데 미세먼지가 모공을 자극하게 되면 여드름 등의 피부트러블은 물론 지루성 피부염이나 모낭염 같은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미세먼지 속에는 수은·납·카드뮴·아연·비소 등의 다양한 중금속이 들어있는데 입자가 워낙 작기 때문에 얼굴에 쌓이기가 쉽고 모공이나 땀샘에 쌓인 중금속이 피부염증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지루성 피부염의 초기증세는 일시적인 피부트러블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데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에 기름기가 많고 피지가 다량 분비돼있다 ▲얼굴에 국소적으로 붉어지는 증상이 있다 ▲세안후 얼굴이 심하게 당기고 건조한 느낌이 있다 ▲눈썹이나 코주위에 하얀 각질이 일어난다 등을 관찰해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

초기에는 보습과 피부 청결에 주의하며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좋은데 만일 얼굴에 열이 나고 가렵거나 답답한 느낌이 나고 여드름 같은 뾰루지나 염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눈썹과 미간 주위에 각질이 생기며 점차 붉어지고 가렵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 단계에서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할 경우 비늘 같은 흰 각질이 얼굴 전반에 퍼지거나 피부가 심하게 붉어지고 진물이 나는 등 증세가 악화된다.

고운결한의원 분당점 박지혜 원장은 “피부가 건강하던 사람도 갑자기 지루성 피부염에 걸릴 수 있다”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신체 면역력이 흐트러진데다가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미세먼지의 공격을 받을 경우 피부는 몹시 취약한 상태가 되는 만큼 예방과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 중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꼭 외출해야 할 때는 일반 마스크가 아닌 황사 마스크를 들뜨지 않게 얼굴에 밀착시켜 착용해야 하며 귀가한 뒤 세심한 세안으로 미세먼지의 잔여분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