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지난여름 왜 남아서… 박주영·지동원, 올겨울엔 탈출할까

그러게 지난여름 왜 남아서… 박주영·지동원, 올겨울엔 탈출할까

기사승인 2014-01-02 17:19:00
[쿠키 스포츠] 박주영(29·아스날)과 지동원(23·선덜랜드) 등 유럽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이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새 둥지를 찾고 부활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2일(한국시간) 개장한 유럽 축구의 겨울 이적시장은 우리 선수들의 후반기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이자 무대다. 2013~2014시즌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여름 잔류를 선택한 이들은 전반기 내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반면 이적을 선택하고 성공적인 전반기를 마감한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벤), 기성용(25·선덜랜드), 손흥민(22·레버쿠젠)과 대조적인 결과다.

손흥민은 이적 성공의 대표적 사례다. 프로로 입문한 뒤 3년간 몸담았으나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한 ‘친정’ 함부르크(독일)를 과감하게 박차고 나온 손흥민은 레버쿠젠으로 옮긴 뒤 큰 곡선을 그리며 상승했다. 해트트릭과 멀티 골을 연이어 쏘아 올리며 득점 공동 14위(7골)에 올랐다. 레버쿠젠도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2위로 치솟았다. 손흥민의 이적료(150억원)는 전반기를 마친 뒤엔 200억원으로 치솟았다.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까지 받으면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박지성과 기성용도 유니폼을 갈아입고 존재감을 되찾았다. 박지성은 퀸즈파크 레인저스(잉글랜드)에서 이적료 없이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으로,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이적료 100억원에 선덜랜드로 임대된 뒤 각 소속팀의 키 플레이어로 자리를 잡았다.

지동원은 독일 구단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행선지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다. 현재까지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선덜랜드는 이날 홈구장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전반기 내내 조커로만 활용한 지동원을 처음으로 선발 투입하며 쉽지 않은 협상을 예고했다.

아스날에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돼 전반기 출전시간이 13분에 불과한 박주영의 경우 이적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30일 아스날이 정상급 공격수와 미드필더, 오른쪽 수비수를 영입하기 위해 방출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 6명에 박주영을 포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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