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노인성 눈질환, 젊은 층도 ‘적신호’

늘어나는 노인성 눈질환, 젊은 층도 ‘적신호’

기사승인 2014-01-03 15:52:01

[쿠키 건강] 스마트폰 사용증가로 눈질환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성인들만의 얘기가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들에게서 시력저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난치성 눈질환으로 녹내장·황반변성·망막질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질환들은 눈의 노화로 인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인데 문제는 노년층의 고민이었던 이들 질환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의학에서 제안하는 방법을 보면 눈 질환을 전인적인 관점에서 파악한다. 즉 눈 질환이 눈 하나만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신체 각 부위와 유기적으로 또한 전신 근골격계의 구조적인 불균형과 관련을 맺으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다.

이 같은 한의학의 관점은 난치성 눈질환인 녹내장의 발병원인을 보면 이해가 되는데 안압이 높을 때 녹내장이 발병한다고 알고 있지만 안압이 정상일 때도 녹내장이 발병한다는 것이다. 이는 녹내장의 발병에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여한다는 의미인데 이점에서 눈 질환을 전인적인 관점에서 파악하는 한의학적 관점이 설득력을 갖는다.

한방 눈질환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온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안압을 조절하는 치료제를 오랫동안 복용한 녹내장 환자 중 상당수가 일자 목뼈와 균형이 깨진 턱관절, 허리, 골반을 가졌다”며 “턱관절과 목뼈는 시신경과 뇌신경이 지나는 곳이기 때문에 눈질환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데 척추 또한 신체의 균형과 상관이 있어 틀어질 경우 특정기관과 장기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완전히 손상된 경우는 회복이 힘들지만 위축되거나 약화된 환자의 경우는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턱관절 및 척추 교정과 운동요법과 더불어 한약 등을 병행치료하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녹내장, 황반변성, 망막질환 등 난치성 눈질환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는 원인으로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을 꼽았다.

하 원장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오래 사용할 경우 일자목이나 거북목을 유발시켜 시신경과 경동맥의 통로인 경추와 턱관절의 이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눈의 정상적인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친다. 성장기 어린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하성한의원에 내원하는 약시, 근시 등 시력 저하 어린이 중 90% 이상이 턱관절 또는 경추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 원장은 “어린아이들의 시력저하 문제는 빠른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3세 이상의 어린이의 경우 1년에 2차례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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